k 와 j 와 n 과 이태원에서 만나 놀았다

 

바토스 미치광이들은 또 바토스에 가서 김치 프라이즈를 먹었다 타코는 참 질리지도 않고 언제 먹어도 맛있다 k 예상대로 밥 먹은 건 j 가 샀다 밥 먹고 나서는 도넛을 먹으려고 했는데 찾아가보니 휴무라서 근처에 보이는 카페 아무 데나 들어갔다 근데 정말 좌석도 좁고 커피도 말도 안되게 적게 나오는 힙스터 카페였어서 좀 당황했다

 

다들 나이를 먹고 직장인이 되고 대학원생이 되고 어른이 된다 아직도 가끔 내가 너무 느린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도 계속 뚜벅뚜벅 걷는 거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낯설고 두려우면서도 기대되는 일이다 얼른 서른이 되고 싶다 생소한 숫자인 만큼 설레는 게 사실이다 더 많은 걸 공부하고 경험한 어른이 돼서 덜 희미하고 덜 흐릿한 미래를 바라보면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