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크레마를 드디어 구입했다

 

커버 이미지는 김정연 작가의 혼자를 기르는 법에 나오는 한 장면이다 보면서 자주 위로를 받았었기 때문에 크레마를 사용하면서 책을 읽는 시간들이 나에게 위로를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설정해뒀다

 

며칠 전에는 엄마에게 고백을 했다 내가 계속해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것들과 그것들이 나에게 주는 압박과 고통... 그런 것들을 다 이야기했다 엄마는 내가 다시 이런 시간을 겪고 있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나를 한참이나 토닥여 주었다 쉬어도 된다 우리 딸 너무 열심히 사느라 힘들었구나 그 말에 또 잔뜩 울었다 

 

요즘은 그래서 정말로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는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사람이니까 아무 생각도 없이 쉬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그래도 책을 많이 읽고 영화를 많이 보고 음악을 자주 들으면서 포근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