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이 되면서부터 음식점 서빙 알바를 시작했다 주에 이틀이지만 새로운 일을 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 몸은 피곤하지만 꽤 잘해내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고 얼른 익숙해지고 싶다

애플워치를 끼고 다니니까 전처럼 팔찌 낄 일이 많지 않아서 요즘은 실과 구슬로 책갈피를 만든다 

전에 했던 《자기만의 방》 필사 마음에 안들어서 새로 시작했다 밑줄을 다시 치고 쳤던 걸 지우기도 하면서

 

요즘은 책이랑 좀 더 친해지려고 애를 쓴다 읽으면서 줄도 긋고 노트에 기록도 하고 매일 시간 내서 읽고 다음 책을 찾고 이런 과정에 시간을 더 들이고 있다 아무튼 책 읽는 건 즐겁다 글자를 가만히 읽어 내려가는 행위만으로도 충만해지는 느낌이 든다 다만 습관이 안되어있어서 아직은 꾸준하질 못하다 잘 정착시키고 싶다

 

개강 없는 방학이 낯설다 여전히 엄마 앞에서 우는 날이 있다 그래도 엄마는 내가 살아있는 사람 같다고 했다 진짜로 삶을 사는 사람 같다고 했다 나도 내 눈물이 허투루 흘러 사라진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날은 하염없이 아이이고 싶지만 어느 날은 또 계속 나아가고 싶다 어제의 나는 내일의 나와 또 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