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모어백에서 구매한 여름 맞이 케이스 마음에 든다 상세 페이지에 올라온 그립톡하고의 조합이 너무 좋아서 그대로 구매함

손등하고 손바닥 색이 너무 달라서 웃겨

웨이크메이크 신상 네일 색깔별로 한 주간씩 바르고 다닌다 같은 시리즈인데도 질감이 조금씩 다른데 써니 옐로우 색이 제일 마음에 드는 질감이었다 투명하고 그라데이션도 자연스럽게 잘 나오는

날이 더워서 산책을 자주는 못 다녔는데 그래도 산책길에 이렇게 마주치는 우거진 녹음은 언제나 기분 좋다 마음이 고요해지고

소매에 풍뎅이가 딸려오는 계절 푸른 숲과 쾌청한 하늘이 공존하는 계절

 

여름 업데이트 시작했길래 메이플을 다시 시작했다 원기한테 그렇게 호구를 잡혔대도 이 귀염둥이 비주얼은 포기하지 못해

 

액땜 세게 했다 빠른 보폭으로 힘 있게 길 가다가 발목이 휙 돌아가서 그 속도와 힘을 그대로 싣고 심하게 넘어졌는데 팔꿈치 앞쪽이 움푹 패이고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크게 다쳤다

운이 좋은 건지 뭔지 넘어진 근처에 정형외과가 있어서 바로 치료를 받았는데 엑스레이 찍어 보니까 오른쪽 발목 뼈 끄트머리가 부러져서 뼛조각이 있다는 거임 근데 오늘 넘어지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아주 오래 전에 부러진 거 같다고 했다 게다가 인대가 붙어있는 부분의 뼈가 부러져서 조각이 난 거라 인대가 고정이 안되고 허공에서 도는 거나 다름 없다고 했다 덕분에 평소에도 발목이 자주 헛돌고 꺾이고 그랬을 거라고 ... 이건 뼈가 통으로 부러진 게 아니고 끄트머리만 깨진 거라 시간이 지난다고 다시 붙는 건 아니고 또 불행 중 다행으로 인대가 파열된 건 아니어서 앞으로 조심하는 수 밖에 없댄다 될 수 있으면 푹신한 운동화를 신고 다니라고 말해주셨다

참 묘했다 아침에 그 샌들을 신고 나가기 전에 밑창을 확인했었거든 17년도부터 그 샌들을 신고 다니면서 밑창을 뒤집어 확인해 본 건 그 날이 처음이었다 근데 밑창이 칼날이라도 밟은 것처럼 반으로 뎅강 잘려 있었고 나는 그걸 보고도 신고 나갔다 그 샌들은 d 에게 선물 받은 샌들이었다 나는 모른 척 이번 여름까지 그 샌들을 신고 싶었는데 올 여름 처음으로 그걸 신은 날에 이렇게 다쳤다 기분이 이상했다 조금 섭섭하기도 했고 요새 d 생각을 많이 했어서 그런가 아무튼 좀 그랬다 집에 와서는 그 신발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서 버렸는데 그게 무슨 의식처럼 느껴졌다

길 가다 다친 거 가지고 쓸데없이 감상에 빠졌다 요즘 상태가 이렇다 마음이 좀 붕 떠있고 머릿속에 생각이 가득 차 있다 아무튼 거동도 힘들고 체력도 딸리고 기운 빠져서 아픈 거 싫다 빨리 낫게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