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요약

 

겨우겨우 1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시작됐다 두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이지만 어느 때보다도 이 방학이 반갑다 

 

연남 창원 대구 등등을 돌아다니며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을 만났다 좋아하는 것들을 상기하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려 애썼다 그러나 여전히 현실 감각이 없다 내 상태를 설명할만한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고 모든 것이 흐릿하게 그려진다 붕 떠있는 것 같은 나날의 연속이다

 

끈적끈적한 무언가가 잔뜩 묻어있는 껍질에 싸여진 기분이다 그러나 껍데기는 거추장스러운 만큼 나를 보호해주기도 한다 벗어던지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