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예쁜 사진을 올리고 예쁜 순간을 적는다 그런데도 다시 훑어보면 우울로 점철된 장면들 뿐이다 어째서인지

 

사람들이 나를 사랑해주면 좋겠다 아직 나는 나를 사랑하지 않으니까 부족한 사랑을 어디서든 충당해와야 한다 여전히 죽고 싶다는 말을 너무 자주 한다 애초에 말이 많은 사람이라 내 말들은 아주 가볍고 옷깃에 닿았다가도 훅 날아간다 꽃가루처럼 둥둥 떠다니는 주제에 알러지를 일으키고 자꾸 기침이 나고 눈물이 난다

 

그래도 살겠지만

 

다시 절반이다